건축과 개발 | 나의 삶의 배경과 방향성
나의 건축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건축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들을 하다가 자연스레 건축학과에 진학하게 되었고,
졸업하여 건축사무소에서 업무를 배우다가 퇴사를 하고 현재는 개발을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건축을 사랑하며, 개발을 할 때에도 건축과 관련된 나의 배경을 살려서 커리어를 만들어나가고 싶다.
건축일을 하다가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건축을 완전히 배제한다면,
이는 나의 10년을 무의미하게 버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개발이라는 것은 처음 해보는 것이지만,
개발을 위한 논리적인 사고와 문제해결 방식을 나는 건축을 통해서 공부했다.
건축과 개발 : 문제해결
건축도 개발, 프로그래밍과 마찬가지로 문제를 찾아내고, 이에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이다.
땅이 좁으면 좁은 땅을 어떻게 넓게 사용할 것인지,
경사가 너무 심하면 경사를 극복할 것인지, 경사를 이용할 것인지 등등
땅에대한, 건물에 대한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설계를 하면서
논리적인 사고를 하려고 노력해왔다.
나는 이렇듯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는 것에 흥미가 항상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또 나는 평소 귀찮은 것을 싫어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학교에서 건축설계를 할 때에도 비효율적인 작업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다른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도 사용해보고, 자동화 로직도 만들가면서 설계를 하곤 했다.
건축 프로그램에서의 자동화
예를 들면 이런거다.
건물을 모델링하는데 입면에 어떤 패턴을 넣고 싶은데, 큰 의미는 없어도 되지만 일정하지는 않게 만들어야 한다면
나는 Rhino라는 프로그램에서 Grasshopper라고 하는 툴을 사용해
random 값을 넣어서 패턴을 뽑아줄 수 있는 로직을 짜서 모델링을 했다.
또 울퉁불퉁한 대지위에 주변 건물들을 여럿 배치해야 하는 작업이 있다면, 나는 일일이 높이를 맞춰 움직이기보다
시간이 아무리 더 많이 들더라고 이를 자동화해줄 수 있도록 세팅을 해놓고 작업을 하곤 했다.
사실 이런게 너무 좋다보니 주객이 전도되어 설계를 하는 시간보다 이런 자동화 세팅을 하는게 더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도 했다.
그 사실을 나도 알고있지만 그럼에도 지금 시간을 조금 더 써서 다음에는 더 편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그런 작업들을 했던 것 같다.
Revit을 선택한 이유
Revit을 처음 배운 이유도 이런 이유로 배우고,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Revit은 나에게 엄청난 자극을 주었던 프로그램이였다.
원래 건축을 할 때 대부분 2D 작업과 3D 작업을 따로 진행한다.
도면을 그리고 그 도면을 바탕으로 모델링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문제점이 처음 도면을 그리고 모델링을 했는데, 이후에 도면이 수정이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도면과 모델링이 따로 놀기 시작하는 것이다.
모델링에서 굳이 안보여도 되는 부분들은 수정을 생략하면서 작업을 해나가다 보면
나중에는 사실 서로 다른 건물이 되어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건축학도들은 대부분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Revit을 사용하면 2D와 3D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모델링을 수정하면 도면도 수정된다.
Revit과 개발
이정도만 해도 혁명적인데, 여기에 다양한 정보들도 넣을 수 있다.
벽을 그릴때는 하단과 상단이 어떤 변수(레벨)을 기준으로 부착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고,
창문 패밀리를 만든다면, 하나의 패밀리를 만들고 가로, 세로, 높이 등의 변수를 입력해 하나의 변수로 여러개의 창문 객체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이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자동적으로 방의 면적을 구한다던지, 건폐율, 용적률 등 다양한 값을 구할 수 있다.
이렇듯 Revit에서는 다양한 변수, 값을 입력해 건물을 모델링하고 이런 값들을 이용해 추가적인 값들을 출력해낼 수 있다.
나는 이렇게 건축과 Revit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프로그래밍, 개발과 유사한 환경을 접하게 되었다.
그렇게 개발과 가까워지면서, 조금 더 이쪽에 흥미를 얻게 되고
퇴사를 하면서 개발을 공부해보고자 마음먹게 되었다.
개발과 건축
개발 공부를 하면서 건축과 개발을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해봤다.
아무래도 취업과 관려해서 어떤 방향성을 생각하고 준비를 해야할까 고민이 많이 된다.
일단은 뭐가 됐든 부딪혀보면서 익숙해지는게 어떨까 싶다.
뭐든 만들어보면서 고민하면 되지 않을까.
취업은 건축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나, vr ar xr 등 공간을 다루는 회사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다.
그치만 둘다 아직까지 어떻게 준비해야될지 조금 막막하긴 하다.
가상공간을 다루는건 정말 지금으로써는 전혀 모르겠다..ㅎ
그래서 일단은 건축관련 솔루션 (Revit과 관련된)프로그램을 만들면서,
vr ar 등에도 사용하는 언어인 c#을 공부하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이 들어서 뭐든 만들어보자고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사내에서 많이 사용하던 Revit과 엑셀을 연동하는 프로그램을 내가 비슷하게 만들어볼까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전 직장분들과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Revit을 통해 공동주택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지금 나에게 너무 딱 맞는 공부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한번 만들어봐야겠다 마음먹게 되었다.
일단은 어떤 기능이 있으면 좋을지, 어떤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한지 정리를 해놓은 상태이고,
천천히(사실 빨리) 공부하면서 한번 만들어볼 계획이다.
C#, .NET, Revit API 등 공부가 현재 필요한 상태이다.
그 말은... 현재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인데... 휴.... 화이팅..!
하나씩 하면서 앞으로 내가 달려나갈 수 있는 나의 방향성이 확고해지면 좋겠다.
도전 시작!! => [Revit App] 주택관리 프로그램 제작 도전